후쿠오카 여행 Day1(23.04.30~23.05.02)
후쿠오카 여행 Day1(23.04.30~23.05.02)
J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그것은 바로 출발 전날 즉흥여행을 짜버린 것이다. 제주도와 후쿠오카를 고민하던 중 제주도의 생각보다 비싼 항공비와 렌트비를 고려해서 시간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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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2는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스크롤에 주의해 주세요
Day2(23.05.01)
오늘은 아침부터 유명한 명란덮밥을 먹기 위해 일찍 움직였다. 후쿠오카가 명란이 유명하기 때문에 기대하며 '멘타이쥬'라는 식당을 향해 갔다. 가는 길에 날씨가 좋아서 길거리 사진도 찍어보았다.
식당 근처에 도착하니 이미 상당한 줄이 있었고 횡단보도를 넘어서까지 줄이 서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알아본 정보로는 매장식사가 아니라 포장할 수도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식사매장 바로 옆에 열려있는 포장코너 쪽으로 이동해서 여쭤보았다. 그랬더니 웨이팅 없이 포장이 가능했다. 줄이 너무 길 경우 포장식사를 추천드린다.
포장을 마친 뒤에 문제점이 한 가지 있다면 근처에서 포장한 것을 식사할 마땅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근처에 공원이 하나 있는데 우리는 거기서 식사했다. 하나를 사서 맛만 보기로 했기 때문에 빠르게 해치우고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여름에는 추천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늘이 잘 없고 5월도 상당히 더워서 숙소가 근처라면 숙소에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우선 비주얼은 합격이다. 명란을 으깨기 아까워 보이는 비주얼이지만 으깨서 먹어보았다. 늘 그랬듯이 솔직한 후기를 남기자면 그냥 우리가 흔히 아는 명란주먹밥맛이다. 아주 맛있다거나 특별한 맛이 존재하지는 않았고 간은 조금 있는 편이다. 딱 한 가지 남기자면 명란이 신선한 좋은 명란이라는 점 정도를 뽑을 수 있다.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해 보면 가성비가 있는 편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처럼 궁금하신 분들은 하나 사서 나눠먹거나 매장에서 직접 식사하시면서 그 분위기와 유명한 푸딩도 같이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다.
명란덮밥을 해결한 후 우리는 다자이후로 이동했다. 다자이후까지는 전철을 이용해 앞서 말한 하야카겐 카드로 편히 다녔다. 다자이후는 약 한 시간 정도 걸렸는데 내 생각보다는 넓은 동네였다. 다자이후에서는 유명한 모찌와 매실사이다를 먹으며 산책하려 했으나 매실사이다는 아무리 수소문해도 내가 방문한 시기에는 팔지 않는다고 해서 아쉬웠다. 관광로가 교토의 니넨자카, 산넨자카처럼 한 줄로 잘 되어있으며 양옆으로 상점가와 음식점이 있어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며 먹는 맛이 있다.
지나가다 보면 이런 모나카를 보실 수 있는데 가격대가 상당히 비싸다. 하나에 거의 6천 원으로 기억하는데 먹을까 말까 수십 번 고민하다가 저 비주얼을 보고 결국 못 참아서 먹어보았다.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맛이었다. 떡의 텁텁함을 딸기의 상큼함이 잡아주는 은근히 어울리는 조화로운 맛이었는데 관광 가신다면 하나 정도 사셔서 나눠드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먹을 것도 먹었고 마시는 게 당겨서 후쿠오카의 유명한 스타벅스인 다자이후 스타벅스를 방문했다.
건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예술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에게도 특별함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매장 내부는 외관에서 보이는 것보다는 넓었지만 좌석이 많지는 않아 성수기에는 아마 테이크아웃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목재는 내부 천장에도 존재해서 생각보다 천장이 높았고 웅장한 콘서트장 같은 느낌을 주었다.
우리는 여름한정 메뉴와 커피를 사서 테이크아웃해서 마셨다. 여름한정 메뉴였던 더 멜론 오브 멜론이라고 메뉴판에도 표시되어 있는 음료는 일단 상당히 달았다. 실제로 과육이 음료 밑바닥에 존재해서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단 것을 많이는 못 먹는 나에게는 양이 조금 많았다. 일본에서만 파는 한정판이기도 하고 시원해서 여름메뉴로 추천드리고 싶다.
마시면서 걸어 다니다가 배불렀지만 결국 유명하다는 우메가에모찌도 포기할 수 없어서 먹어보았다. 유명하다해서 먹긴 했는데 맛은 팥이 든 찹쌀떡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궁금하신 분들만 드셔보시면 좋을 듯하다.
배불러서 계속 걸어 다니면서 산책하다가 사진스팟을 발견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곳 바로 옆 길목에 사람은 없는데 청량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당시 찍을 때는 사람이 없어서 좋아라 하고 여러 사진을 찍었는데 한국에 와서 편집하며 보니 일본 감성을 이전에 방문한 아라시야마 사진처럼 뽑을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이 든다.
사진을 마음껏 찍은 후 학문의 신사라고도 불리는 텐만구로 향했다. 다자이후의 경우 실제로 입시 시즌 때 수많은 사람들이 와서 기도하고 가신다고 한다. 입구에는 소 형상을 하고 있는 동상이 있는데 이 동상의 머리를 쓰다듬은 후에 본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줄 서서 한번 쓰다듬고 사진 찍으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텐만구 신사는 생각보다 넓었고 많은 것들이 있었기에 간단 요약 및 사진으로 보여드리자면 우선 정원이 존재한다. 여기도 사진 찍기 좋은 곳이고 가족단위의 관광 중이시라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거북이, 학, 금붕어 등 생물들이 살고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 든다.
주변을 둘러다니다 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운세 뽑기도 존재한다. 궁금해서 해보았는데 덕담이 쓰여있었다.
이렇게 다자이후 관광을 마치고 시내로 가는 길은 오는 길과 달리 버스를 탔다. 버스의 경우 시내버스터미널까지 직항이 있어서 이용했고 쉬면서 편히 이동했다. 후쿠오카 하면 또 모츠나베가 유명하기 때문에 모츠나베를 늦은 점심으로 먹으러 갔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오오야마 모츠나베 하카타 1호점이었고 길이 조금 복잡해서 구글맵과 러쉬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며 찾아갔다.
하이볼과 생맥주를 먼저 마시며 모츠나베를 기다렸다. 생맥주는 흔히 아는 배신하지 않는 맛이었고 하이볼은 일본식 하이볼이라 도수가 조금 느껴지면서 맹맹한 맛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나는 맛있게 마셨는데 여자친구 취향에는 맞지 않는 듯했다.
주인공이 등장했다. 외관상 굉장히 건강해 보이는 맛이다. 야채들만 보이고 곱창이 밑에 숨겨져 있는데 첨에는 메뉴를 잘못시킨 줄 알았다. 입문용으로 맛있다고 하는 모츠나베라고 해서 기대하며 첫 모금을 먹어보았다. 약간의 미소 느낌과 더불어 간이 약한 느낌이 났지만 점점 푹 끓이면서 간은 저절로 조절되었다. 곱창은 깔끔하게 맛있었고 야채와의 조화가 훌륭했다. 후쿠오카 와서 가장 만족한 식사 중 하나였다. 사전 조사했을 때 중급자용으로는 다른 식당에 약간의 매운맛도 첨가된 곳이 있다고 들었는데 다음에는 그곳을 도전해보고 싶다. 늦은 점심식사였지만 만족스러웠고 곱창전골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리고 싶다. 다만 한국과는 다르게 매운맛은 느껴지지 않는 담백한 느낌의 곱창전골인 점은 감안을 해야 한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뒤에 우리는 쇼핑 겸 관광할 겸 캐널시티로 이동했다. 캐널시티는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딱히 크게 한 것은 없어서 따로 사진은 안 남기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다 돌아보지는 못하고 도중에 쉬러 카페로 이동했다. 여기가 인스타 핫플 중 한 곳이라고 들어서 방문했는데 입구만 봐도 왜 그런지 알 수 있었다. FUK COFFEE이다.
실제 현지인 분들도 많을 정도로 인스타 핫플인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인스타 사진을 건지고 싶으신 분들은 방문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저 푸딩 사진은 진짜 먹음직스럽다. 푸딩의 맛은 전형적인 일본식 푸딩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식의 달달한 푸딩을 기대하신다면 맛은 다를 수 있다. 원래도 푸딩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나는 맛만 보았지만 여자친구는 만족스럽게 해치웠다. 호불호를 타는 맛인 듯하다.
휴식도 충분히 즐기고 어두컴컴해질 때쯤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철판 요리가 먹고 싶어서 텟판가야라는 곳을 방문했는데.. 역시나 웨이팅이 존재했다. 주변에 덩그러니 놓인 곳 같은 인상을 주었는데 줄 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인 아니면 서양인이었다. 현지인들이 방문하는 철판집을 방문하고 싶었는데 이번 여행은 너무 급하게 떠난 여행인 만큼 정보력이 부족했다.
후쿠오카에 온만큼 명란은 한번 더 먹어줘야 한다 생각해서 명란감자랑 오코노미야끼, 야끼소바를 주문해서 사케랑 같이 먹었다.
개인적인 후기로는 진짜 무난한 맛 그 자체였다. 와 맛있다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맛은 아니었고 개인적으로는 오사카에서 직접 먹은 오코노미야끼를 이기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명란감자는 진짜로 저길 방문한다면 꼭 시켜보시기를 바라며 추천드린다. 아는 맛인데 무섭게도 맛있다. 맥주나 사케 안주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메뉴는 다 무난하니 취향 따라서 오코노미야끼나 야끼소바 중 선택해서 드시면 괜찮을 듯하다. 그리고 사장님이 한국어를 생각보다 잘하신다. 매우 친절하시기도 하셔서 오픈주방 앞쪽에서 식사하실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메뉴 추천받아서 식사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배부른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가서 짐을 싼 뒤에 바로 잠들었다.
2일 차가 쓰다 보니 양이 상당히 방대해서 2부로 나누어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아무래도 흐름상 하나의 게시글에 쓰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서 마저 적고 사진을 조금 줄였다. 사실 일상사진부터 해서 사진이 더욱 많기는 하지만.. 욕심인듯해서 최소한의 사진만 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이 많다.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양해부탁드린다.
★Day2 관광 루틴★
숙소→ 멘타이쥬→ 전철로 이동→ 다자이후→ 관광 및 간식 섭취→ 텐만구 신사 관광→ 버스로 이동→ 오오야마 모츠나베 하카타 1호점(점심식사)→ 캐널시티 관광 및 쇼핑→ FUK COFFEE→ 산책 및 휴식→ 텟판가야(저녁식사)→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쇼핑→ 숙소로 귀가
Day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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