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2 - [Travel] - 오사카, 교토 여행 Day2(22.12.14~22.12.17)
오사카, 교토 여행 Day2(22.12.14~22.12.17)
2022.12.28 - [Travel] - 오사카, 교토 여행 Day1(22.12.14~22.12.17) 오사카, 교토 여행 Day1(22.12.14~22.12.17) 4년 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아무래도 오랜만이어서 가장 잘 맞는 일본, 그중에서도 오사카,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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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2에 이어서 시작
Day3(22.12.16)
이 날은 오사카로 이동하는 날이기 때문에 아침부터 준비했다. 이틀 동안 묵었던 호텔에서 10:30에 체크아웃하고 나왔다. 호텔의 만족도는 괜찮았다. 숙박으로서의 기능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지만 청결했고 묵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호텔에서 나와 교토역으로 이동했는데 생각해 보니 교토역 사진을 올 때 안 찍어서 갈 때 찍었다. 교토 타워도 보였는데 교토타워 전망대는 이번에는 못 가봤다. 다음 기회에...
오사카에 미리 예약해 둔 숙소까지는 교토역에서부터 구글맵을 이용하여 지하철을 통해 이동하였다. 예약해 둔 숙소는 '온야도 노노 난바 내추럴 핫 스프링'이다. 온천이 있는 숙소로 마지막 날 몸을 풀고 가자는 의미로 온천이 있는 숙소로 예약했었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에 도착하자 원래 체크인 시간인 15:00보다 일찍 도착했지만 바로 체크인해도 괜찮다고 해서 체크인을 했다.
이 숙소의 신기한 점은 우선 신발 보관함이 따로 1층에 존재해서 신발을 넣고 그 키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호텔밖으로 나갈 때는 다시 보관함에서 찾아서 가면 된다. 밖에서 돌아다닌 케리어도 처음 들어갈 때 입구에서 바퀴를 직접 닦아주신다. 체크인 때 온천 관련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알려주시는데 내가 괜히 일본어로 했다가 잘하는 줄 알고 첨부터 끝까지 일본어로 알려주셔서 반 정도밖에 못 알아듣고 당황했지만 따로 주시는 종이에 한국어로 써져 있어서 안심했다😅
짐을 놓고 점심을 먹으러 출발했다. 점심은 스시를 생각해 두었고 예전 일본 여행 때, 맛있게 먹었었던 우오신 스시(미나미점)을 방문했는데 이미 웨이팅이 있어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
들어가서 우리는 점심 특선 메뉴 두 가지, 계란 초밥, 하이볼 두 잔을 시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악이었다. 진짜 너무 실망스러워서 여자친구에게 미안했다. 우선 초밥 각각이 와사비양이 다 다르다. 하나는 먹다가 눈물이 났고 하나는 그냥 밥이었다. 밥은 이미 해둔지 한 시간은 지났는지 푸석푸석했으며 회의 신선도도 별로 좋지 못했다. 이전 여행에서 저녁에 방문해서 하나씩 먹었을 때는 굉장히 기분 좋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너무너무 실망이 커서 아무래도 다신 안 갈 거 같다. 개인적인 평으로는 쓰레기였고 회전초밥보다 퀄리티가 나쁜 느낌이다. 맘 같아선 혐오로 와사비를 이렇게 넣은 건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그냥 똥 밟았다 생각하고 나왔다. 이번 여행 중 최악의 음식점이었고 최악의 기억이었다. 아직도 생각만 하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고 점심 특선 메뉴에 한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구글 후기를 보니 나와 같은 고충을 겪은 사람이 많은 것을 보아 굳이 점심에 저 메뉴로 방문은 비추천한다.

화를 가라앉히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도톤보리를 구경했다. 우선 글리코상 사진은 필수이기에 찍었다. 오사카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사람과 함께 안 찍고 싶어서 약간 측면샷으로 찍을 수밖에 없었다...
인증샷을 어느 정도 찍은 이후에, 우리는 각자의 기념품을 사기 위해 돈키호테(도톤보리점)로 호기롭게 떠났는데... 와 사람이 진짜 너무너무 많았다. 계산 줄은 어마무시하게 길었고 무언가를 편하게 구경하기에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처음에 몇 개 담다가 포기하고 한 30분 정도만 구경하고 나왔다. 어차피 이후 갈 우메다 타워 쪽에도 큰 돈키호테가 있어서 거기서 사기로 했다.
도톤보리는 저녁에 다시 오기로 결심하고 미리 우메다 역 근처로 이동했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말차 전문 카페를 많이 봤지만 한 번도 아직 안 갔기 때문에 야경까지 시간을 채우기 위해 nana's green tea라는 말차 전문 카페를 들렀다. 처음에 위치를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큰 백화점 안 구석에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는 파르페 하나와 커피 한 잔을 시켰다.
파르페는 달달하니 무난한 맛이었다. 가성비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말차가 진해서 말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말차 디저트는 추천해 본다.
파르페를 다 먹고 커피까지 마시니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야경을 보기 위해 미리 예약해 둔 우메다 스카이 빌딩까지는 걸어서 이동했다. 한국에서 미리 하늘정원 입장권과 거기에 걸 수 있는 자물쇠까지 함께 예약을 해 둔 상태였기에 표를 따로 구매하지는 않고 들어갔다.
들어가서 표를 교환받고 자물쇠에 대한 설명까지 들었는데 현재 자물쇠가 수량이 한정적이라 매표소에서는 팔지 않는다고 한다. 예약 손님들에게만 준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미리 예약하고 가기를 추천한다. 자물쇠는 가서 색상이랑 문구를 모두 고를 수 있었고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 에디션이 따로 존재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여자친구는 오리지널이 좋다고 해서 오리지널로 고른 후 우리는 각자의 이름을 적은 뒤 드렸더니 몇 분 후에 바로 문구를 새겨서 주셨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처음에 살짝 헷갈렸는데... 문구를 새기고 나면 뭔가 자물쇠가 수없이 걸려있는 줄이랑 가구? 가 나온다. 처음에 여기에다가 거는 건가? 싶었지만 전망대에 올라가서 한 바퀴를 돌면 걸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겨울이라 이미 해가 빨리 져서 야경을 바로 볼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 야경은 벌써 두 번째 보는 거지만 올 때마다 후회한 적은 없다. 오사카 시내가 가장 잘 보이기도 하며 높아서 뭔가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밑층에는 카페와 쉴 공간도 있어서 커플끼리 왔을 때 추천한다. 남자들끼리 오면... 고민해 볼 것 같다...
야경을 다 본 뒤 우메다 스카이 빌딩에서 나와서 앞서 말한 돈키호테(우메다)까지 걸어서 갔다. 아래 사진은 가는 길에 보였던 햅파이브 대관람차이다. 예전에 낮에 타본 적이 있는데 저녁에 보니 저녁에 타도 전경이 이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키호테에 도착해서 최우선적으로 찾은 것은 사케맛 키켓인데 물어보니 이미 매진이라고 한다😭(이거 어디서 파는지 아시는 분?)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나머지 기념품들을 샀다. 말차, 이치란 라멘(5봉), 포키(말차맛) 이렇게 조금만 샀다. 쇼핑까지 마친 이후에 호텔에서 온천을 하기 위해 호텔로 다시 향했다.
이 숙소에서는 온천에 입장할 때 남성들은 룸넘버만 적어도 입장가능하지만 여성분들은 각자 배정되어 있는 비밀번호까지 입력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온천 내부는 이번 여행에서 다녀온 후후노유 온천보다는 확실히 작았지만 있을 건 다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도 적어서 마음 편히 하고 나왔다. 온천을 마치고 나온 후 바로 방으로 향하려고 했는데 어느 분이 아이스크림을 드시고 계신 것이 보였다. 그게 살짝 궁금해서 살펴보니
무려... 무료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으면서 여자친구를 기다리다가 여자친구가 나오고 나서 가르쳐주면서 하나 더 먹었다✌️온천으로 지친 몸을 한 차례 풀어준 뒤 우리는 본격적으로 도톤보리에 저녁 겸 야식을 먹기 위해 다녀왔다. 내가 가장 먹고 싶은 것은 타코야끼였는데 어딜 가도 줄이 진짜 길었다... 그래서 우리는 구글맵으로 평점 좋은 곳을 찾고 줄이 적은 곳으로 골라서 갔다.
그 결과는 성공이었다. 가장 인기 많다던 오리지널과 소금 타코야끼를 먹었는데 밖에서 호호 불어서 입 안으로 넣자 입김이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물렁물렁한 안쪽과 문어가 절로 어우러지는 맛있는 맛이었다. 실내에서는 이런 맛이 안 날 것이다. 타코야끼 중에서 특히나 소금이 은근 중독성이 있었다.
이렇게 1차적으로 만족을 한 후 여자친구와 나는 다음 간식을 찾으러 한참을 걸었지만 어디든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산책하다가 맥주와 간식만 간단히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걸어 다니면서 중간중간 골목길들에 선술집이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었는데 어제 사케바를 안 갔으면 거기서 술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다음 기회에 가보는 걸로 하자. 숙소로 돌아오자 시간이 얼추 22:45이었는데 호텔 무료 소바가 23:00까지였기 때문에 빠르게 짐을 두고 1층 식당으로 가서 소바를 받았다.
맛은 평범했다. 무료라는 점에서 야식으로 한 번 먹어보는 것은 추천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메인 식사는 아니기에 맛만 보고 싶으신 분들이나 배부른 분들은 하나를 두 명이서 나눠먹으면 딱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소바까지 먹고 나서 방으로 돌아가자 이번 일본 여행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 것이 실감 났다. 우선적으로 내일 체크아웃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야 해서 짐부터 챙겼다. 짐을 챙긴 이후에는 오늘 하루 고생한 발에게 휴족시간을 붙였는데 처음 써 본 나는 너무 차가웠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포기하지 않고 나의 양발에 붙였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짐까지 다 챙긴 후 우리는 이야기를 하며 맥주 한 잔씩 마셨다. 여행의 전체적인 나의 평가는 만족이지만 아무래도 많은 것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던 나의 욕심이 많이 들어가 있어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소한 하나에도 행복해하고 좋아해 주던 모습을 보면 다음 여행 계획부터는 여유롭지만 소확행이 들어있는 여행을 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은 체크아웃하고 바로 공항으로 출발하기에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 일정이자 관광이라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며칠 더 있고 싶다는 마음이 컸지만 여행의 즐거움은 이제 추억으로 남겨두고 현실로 돌아가야 할 때였다.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오자 군휴가 갔다가 복귀할 때의 심정처럼 마음이 복잡했지만 어느 순간 다음 여행지로 어디 갈지를 정하고 있는 나의 모습에 안심했다. 그렇게 나의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오사카 하루밖에 안 있었지만 진짜로 한국 사람 엄청 많았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한국어 60%에 일본어 40% 정도였고 아마 성수기인 지금은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라는 특별함이 주는 그 조그마한 행복감이 다양한 분들에게 느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느끼며 Day3는 마치겠다. Day4는 공항 가는 일정이랑 공항에서의 주의점을 한두 가지 적을 예정이다.
★Day3 관광 루틴★
체크아웃→ 교토역→ 온야도 노노 난바 내추럴 핫 스프링(숙소)→ 우오신 스시(미나미점)→ 글리코상→ 돈키호테(도톤보리점)→ nana's green tea→ 우메다 스카이 빌딩→ 돈키호테(우메다 쪽)→ 숙소 돌아와서 온천→ 다시 도톤보리→ 숙소로 귀가
Day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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