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까지 써야 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꽤 많이 남아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마일리지로 구매하기에 비록 비행시간이 짧더라도 비즈니스석으로 왕복으로 다녀왔다. 하지만 연말이기에 원래 원했던 삿포로는 마일리지로는 구매할 수 있는 좌석이 없어 초등학생 때 가보고 안 가본 중국을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중국이라고 하면 파파고가 있더라도 중국어를 아예 할 줄 몰랐기에 걱정되어 그나마 여행이 쉬워 보이는 상해로 목적지를 정했다. 여행 가기 전에 중국 여행 필수어플인 알리페이부터 깔고 가입을 한 뒤에 카드까지 타 블로그 설명을 보며 연동시켰다. 이때 대중교통(지하철, 버스), 디디택시연동까지 미리 해두면 굉장히 편하다. 이것 말고도 따종디엔핑과 고덕지도까지 미리 깔아 두었다. 결과적으로 따종디엔핑은 이미 음식점은 다 정해두고 여행을 갔고 웬만하면 사진이 곁들여있는 메뉴판들이라 글로만 적혀있는 메뉴판이 존재하는 식당 1곳에서만 1번 썼다. 반면 고덕지도는 미리 갈 관광지와 음식점을 매핑을 다 해두고 가서 밑에 한국어로 메모까지 해두면 현지에서 진짜 편하게 사용했다. 가끔 지하철이 살짝 헷갈려서 상하이메트로 같은 어플을 추가적으로 하나 깔아서 고덕지도랑 같이 쓰니까 길을 잃을 일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고덕지도, 알리페이 두 가지만 확실히 미리 준비해 가면 상해여행은 굉장히 편히 할 수 있다.
Day1(24.12.8)
다시 여행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면 아시아나는 1 터미널 A게이트, 대한항공은 2 터미널 A게이트 쪽에서 체크인을 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아무래도 비즈니스석, 높은 등급 등등을 위한 서비스이기에 체크인을 굉장히 빨리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체크인을 한 뒤에 들어가는 줄을 봤는데 어마무시했다. 그래도 12월 초라 사람이 적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도 이 정도면 연말은.. 끔찍할 거 같았다. 그래도 어찌어찌 들어가서 면세점을 구경하지 않고 라운지로 향했다.
안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고 음식도 꽤 있었다. 비빔밥이 준비되어 있는 게 참신했지만 아침부터 당기지는 않아서 먹지는 않았다. 신라면 작은 컵 하나를 먹고 이따가 비행기에서 2시간이라도 자고 싶어서 나쵸랑 위스키를 한 잔 했다. 라운지라 살짝 기대했지만 술의 종류는 다양하지는 않았고 특히 위스키는 라인업이 좋진 않았다.
이후로는 비행기를 타고 생각지도 못한 기내식이 나와서 잠을 못 자고 먹고 내렸다. 맛은 그냥 그랬다. 사람이 많아서 입국심사가 오래 걸릴까 봐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입국심사가 굉장히 빠르게 흘러가서 생각보다 빠르게 나왔다. 이때부터 나는 길을 찾기 위해 긴장하며 지하철쪽으로 이동했다. 이때, 공항직원이라며 배지를 보여주며 다가오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조금의 영어와 대부분의 중국어를 사용하셨다. 그러고는 지하철보다는 택시가 빠르다며 택시를 권유하셨는데 혹시 몰라서 디디택시로 검색해 본 금액의 두 배를 부르는 것을 듣고 바로 거절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냥 바람잡이였다. 공항직원도 아닌듯했다. 지하철이 상당히 잘 되어있어서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공항에선 지하철을 강추드린다. 중국이 택시 가격이 매우 싼 편이지만 그래도 1시간 거리는 지하철과 가격차이가 꽤 난다.
숙소체크인이 14시였는데 12시쯤 도착해 버려서 숙소에 짐을 맡기고 미리 정해둔 점심집 강변성외(江边城外烤全鱼)로 향했다.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카오위를 파는 음식점인데 우리나라식으로 간단히 말하자면 양념생선조림 정도인 거 같다. 프랜차이즈점이라 자신의 숙소와 가까운 곳을 방문해도 맛은 비슷할 듯하다. 내가 방문한 점은 쇼핑몰에 위치해 있었는데 방문하기 전에 웨이팅이 길다는 말을 듣고 긴장했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은 없고 매장이 많이 넓어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여기서 첫 번째 난관이 발생했는데 중국은 거의 QR코드로 주문하는 시스템이기에 알리페이 QR코드로 하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이 음식점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먹히지가 않아서 직원에게 파파고로 물어보니 위챗 QR코드 기능을 써야 한다고 했다. 위챗은 미리 깔아 두고 가지 않았기에 그냥 메뉴판 보면서 마늘맛을 찾아 시켰다.
색상만 보면 굉장히 매워 보이지만 맵진 않았다. 하지만 옆테이블 분들이 시키신 매우 빨간 마라맛을 봤는데 그건 매워 보였다. 우리가 시킨 마늘 맛은 한국인들이 처음 시도하기에 굉장히 무난한 맛이었고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은 조금은 매울 수도 있을 거 같다. 밥이랑 함께 먹으면 어느 순간 밥을 다 먹어서 뭔가 많이 안 먹은 거 같은데 배부른 신기한 느낌이었다. 생선조림, 생선찜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린다. 성공적인 상해에서의 첫 끼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짐을 맡겨 둔 뒤에 다시 나왔다.
첫날은 관광지와 숙소가 모두 가까워서 걸어서만 이동했다. 난징루 쪽 숙소를 잡으면 이 점은 편한 것 같다. 하지만 배부른 나머지 원래 방문하려 했던 큰 스타벅스점을 방문하기 귀찮아서 방문하지 않고 숙소 근처 스타벅스를 갔다. 상해 스타벅스의 신기한 점은 술을 같이 판다는 점이다. 가격은 보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신기했다.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마셔보고 싶다.
아침새벽부터 이동했기에 부모님은 물론 나까지 피곤해서 우린 숙소에서 낮잠을 자다가 저녁식사와 야경을 보러 나가기로 했다. 체력을 충전한 뒤에 저녁시간이라 미리 정해둔 저녁식사집 해가대원(蟹家大院)으로 이동했다. 저녁식사는 상해에서 유명하다던 털게를 먹기로 했다. 해가대원은 털게국수로 유명한 집이다. 국수라고 들으면 굉장히 가성비 좋은 집일 거 같지만 가성비는 좋지 않다. 꽤 가격이 있는 집이고 그 이유로는 국수에 털게를 약 6마리 정도를 쓴다고 한다.
우린 털게국수와 트러플 솥밥을 주문했다. 주문을 하면 땅콩을 준다. 그리고 탄산수, 매실음료, 차가 무료라 본인의 기호대로 먹을 수 있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땅콩과 음료를 먹고 있으면 음식이 딱 나오는 시스템이다.
털게국수의 경우 처음 먹어보는데 내장의 맛이 진하게 느껴졌다. 면도 우리나라 소면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맛은 있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하고 물리는 느낌도 존재했다. 그리고 여기서 양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면이 무료로 추가가 가능하므로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확실히 가성비를 바라고 먹는 음식은 아니고 한 번쯤 맛보는 정도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시켜서 여러 명이 나눠먹으면 딱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가끔 털게 껍질도 같이 씹히므로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트러플솥밥의 경우 국수보단 확실히 덜 크리미 했다. 밥, 트러플향, 약간의 게 내장과 살을 합친다고 했을 때 상상되는 맛 그대로의 맛이었다. 막 특별함이 존재하지는 않았고 대게 시킨 후에 밥을 내장에 볶아먹듯 털게 먹을 때 밥과 함께 먹는 그런 세트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 들었다. 최종적으로는 털게를 맛보고 싶고 그중에서도 내장의 맛을 좀 느껴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한 번쯤 추천드리고 싶다. 하지만 평소에도 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굳이 먹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부모님의 경우에는 해산물을 평소에도 좋아하셔서 점심, 저녁 모두 만족스럽게 드셨다. 하지만 양이 확실히 3명이 먹기에는 적어서 나와서 길거리에서 간식을 사 먹었다.
저녁식사와 간식을 먹고 산책할 겸 와이탄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와이탄 쪽 거리를 처음 딱 봤을 때 느낀 점은 상해를 아시아의 유럽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겠다는 점이었다. 예전 동유럽 다녀왔을 때 바라봤던 야경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유럽풍의 건물과 노란빛이 함께 어우러질 때 주는 느낌이 있는듯하다.
따뜻한 느낌의 색감을 좋아하지만 이곳은 차가운 느낌, 흑백까지도 잘 어울릴 거 같은 느낌이다.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생각보다 만족스러웠고 생각보다 추웠지만 사진을 찍은 후 메인야경으로 이동했다.
보통 야경이라고 하면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운치 있다고 여겨질 때가 많은데 이곳은 한강처럼 강 건너편에서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는 낭만이 존재했다. 날씨는 추웠지만 야경을 바라보며 다양한 생각이 들어서 꽤 오랫동안 구경했다. 블로그를 쓰며 다시 한번 사진을 정리하고 편집하니 다시 그때 본 그 느낌이 간접적으로나마 느껴지려고 한다. 귀찮음에 떠밀려 2달 동안 미룬 나의 잘못이다. 이후로는 숙소에 돌아와서 무료 라운지도 이용해 보았지만 먹을게 과일 말고는 없어서 과일만 먹고 자러 갔다.
★Day1 관광루틴★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 → 숙소(지하철 이용, 짐 맡기기) → 강변성외(카오위) → 숙소(체크인) → 스타벅스 → 숙소(낮잠) → 해가대원(털게국수) → 와이탄(야경) → 숙소
Day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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